피터는 친구들 사이서 '차기 아이언맨' 이라고 불릴 천재지만 그 이면엔 엉뚱하고 허당인면이 있다. 아이언맨을 만나고자 스타크 타워 입구에 하루 아니 이틀은 텐트를 치고, 겨우 보안 요원들이 쫓아냈던 일하며, 덕분에 유튜브 스타가 되어 다행이라고 여길 만큼 생각이 엉뚱하다. '친절한 이웃'이 되면 스타크 씨가 알아줄거 같아 밤을 새 만든 스파이더맨 슈트를 입...
"저는 당신과 평생 함께 하고 싶어요" 토니는 움찔했다. "그런 의미가 아니라 스타크씨 옆에서 오랫동안 보좌하고 싶단 뜻이에요! 제 꿈을 실현하고 싶기도 하고요. 오해하지 마세요....!" 조잘조잘 얘기하던 피터의 목소리가 떨린다. 토니의 눈엔 그저 물에 젖은 아기 고양이처럼 보인다. "그래, Kitty. 네 말은 잘 알겠단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더 공부해...
엘리베이터 문 앞에 서자, 토니는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어젯밤 꿈에서 이상한 걸 본 탓일까. 토니는 어떤 여자가 나타났다는 것만 기억했다. 그 뒤엔 왠지 모를 기분 나쁨을 느끼면서. 앞서 뜨겁웠던 가득했던 행사장과 다르게 푸르스름한 냉기가 온몸을 타고 오는 듯하다. 토니는 철에서 나오는 냉기를 나름 맘에 든다고 생각하지만, 오늘따라 이 느...
'지식을 창조해 퍼트리고 보존하고 다른 사람들과 협력해 세상의 위대한 도전에 맞서라' 화면에 띄어진 MIT 강령을 토니를 포함해 모든 관중들이 입 밖으로 내뱉고 있다. "다른 사람들 바로 당신들입니다. 그런데 여긴 빈털털이들 뿐입니다." '................................................' 갑작스런 토니의 일침에 싸늘한...
스타크씨에게 안녕하세요. 피터에요. 요즘 험난한 일들이 계속 돼요. 제 친구들이 저를 잊었어요..심지어 해피도요….! 더 절망적인 건 메이 큰고모가 돌아가셨다는 거에요…제 주변 사람들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그 중 스타크씨도 한 명이잖아요… 제 자신이 톱니바퀴가 부서진 아주 작은 손목시계처럼 느껴져요. 매일 매순간에 저를 붙잡아 줄 무언가가 ...
twitter @bichpa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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